Q. |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은 어떤 곳인가요? |
우리 복지관은 “당신이 가는 길에 빛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0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담 및 사회심리, 교육, 직업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충남지역 1만 2천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장애인 당사자주의와 자립생활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복지관의 발자취를 말씀해 주신다면? |
2010년 충남 최초로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마련하고,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 복지관은 기초자립지원(점자, 보행, 정보화교육), 가족지원, 사례관리 및 권익옹호, 지역사회 중심지원(밑반찬지원, 이·미용서비스, 김장나눔 등), 문화여가활동, 고용지원, 기획홍보 및 운영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펼쳐 왔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카페인 가배 운영을 시작하였고, 지속적으로 직업개발을 한 결과 2023년 제7회 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에서 우승 성과를 이뤘습니다.
전국 최초의 이동형 시각장애 체험장인 ‘같은 공간 다른 생각 Air’를 2015년 개장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장애는 평범하고, 평범하며, 평범하다’의 평평평 축제를 매년 체험형 축제 형태로 진행하며 지역사회 내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말에는 빛드림 문화예술제를 통해 이용자분들이 1년 동안 참여한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개관 7주년인 2017년은 비전 선포식을 통해 복지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역사회에 선포하였고, 지금까지 복지서비스의 광역화를 실현하고 충남 도립 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
[사회복지 ESG 경영 실천]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복지 패러다임에 발맞춰 우리 복지관은 충남 태안군 일대에서 ‘사회복지 ESG 경영 실천하기’를 주제로 2024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체 직원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꽃지해수욕장에서 비치 플로깅을 활동하고 ESG 경영 실천을 도모하였으며, 복지관에서 실천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일회용 컵 대신 텀 블러 사용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잔반 및 불 없는 날 만들기, 지역별 강사양성 및 온라인 교육 확대를 통한 지원체계 안정화 및 이동 거리 감소로 인한 탄소 배출 감소 기대) 등을 논의하였고, 논의한 방안은 추후 실제 복지관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취약계층의 복지 지원]
지난 8월 29일, 우리 복지관은 청룡동행정복지센터,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천안의료원, 천안시복지재단 각 담당자들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청룡동으로 이주해 온 사할린 동포 가구의 복합적 문제 해결 및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민관협력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본 회의를 통해 각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입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들의 역할을 정립하여 사할린 동포 가구가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처럼 상담사례팀은 시각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의 복합적인 문제와 욕구에 부합한 서비스를 계획 및 지원하여 당사자의 사회적 기능 회복 및 자립능력 향상을 돕고 있습니다.
[취업 알선 서비스]
우리 복지관의 취업 알선 서비스를 통해 올해 3월 취업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헬스키퍼 최*호 님은 9월 1일자로 근로시간이 일 4시간에서 6시간으로 연장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된 기업 내에서 최* 호 님의 안마 서비스 수요 증가 및 높은 만족도의 결과이자, 반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직업지원팀은 직업 상담, 취업 교육, 직업 평가, 취업 연계 및 취업 후 적응지도 등을 통하여 직장생활 영위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 이야기]
2024년 새해 운영 첫날, 지역사회 내 다양한 무대(천 안흥타령춤축제, 장애인예술화합콘서트 등)에서 기량을 펼쳐온 장애·비장애인 통합 프로그램 난타교실 멤버들과 함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년맞이 공연을 펼치며 힘찬 새 출발의 기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이러한 기운을 받아 기량을 펼쳐온 소리모아 중창단은 9월 21일 ‘제7회 충남 흥타령 장애인가요제’에 참가하여 대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복지관 개관 초기부터 시작된 동계스키클럽의 경우, 김영인 이용자가 ‘제4회 대한장애인스키협회장배 전국장애인알파인스키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 1개(대회전)와 은메달 1개(회전)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제18회 충청남도시각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시각장애인 선수 및 임직원, 관계자 및 봉사자, 내빈 등 약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3일 청양군 일원(공설운동장, 관내 볼링장, 백세건강공원 파크 골프장)에서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충남도내 14개 시·군이 참석한 대회로, 총 11개의 종목이 운영되었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서산시, 보령시, 논산시, 예산군이 종합우승, 당진시, 부여군, 태안군 2위, 천안시, 홍성군, 청양군이 3위를 하였습니다.
더불어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전 일원에서 ‘제3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이 진행되는데, 이 대회는 2021년부터 시작된 전국체육대회로 시각장애인 스포츠계에서는 가장 큰 체육대회입니다.
제1회 대회에서 달성한 종합우승을 다시금 달성하기 위해 14개 시·군 지역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했으며, 올해는 충남지역 65명의 선수단이 출전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문화여가팀은 앞으로도 충청남도 내 시각장애인분들에게 다양한 문화, 여가,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충청남도 내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배출]
지난 8월 8일에 치러진 ‘2024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응시한 3명의 시각장애인이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이번 응시자 중 초등학교 졸업 학력 합격자 A 씨(84세)와 중학교 졸업 학력 합격자 B 씨(80세)는 충청남도에서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검정고시대비반은 학력 취득의 기회를 놓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초·중·고등학력 수준별 학습 진행과 응시생들의 편의를 돕고자 시력에 맞는 대체자료를 제공하여, 시험일까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자립지원팀에서는 검정고시대비반 사업 외에도 점자, 보행, 정보화 및 일상생활적응훈련 그리고 전문 자격증 취득반 운영과 건강지원 등 충청남도 내 시각장애인의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 자립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충청남도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후원자, 자원봉사자분들의 이야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우리 복지관에서는 충청남도 내 돌봄이 필요한 노령의 고립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단을 연계하여 전화 안부로 정서적 지원을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전화 안부 대신 우양재단의 지원을 받아 총 10가정에 저당·저염 명절 도시락을 직접 전달하였고, 또한 후원자를 위해 다양한 지지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의미있는 ‘10년의 약속, 10년의 동행’은 10년간 후원을 유지해 준 후원자를 위해 손 편지와 후원자 이름이 새겨진 화분, 지인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시라는 의미가 새겨진 ‘기부니가 좋아’ 화분을 전달하여 오랜 기간 복지관과 함께한 후원자를 지지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원개발팀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배리어프리 메뉴판(점자+고대비+큰 글씨)을 직접 제작·보급하는 ‘불빛나눔마을’ 사업부터 비장애 아동의 장애에 대한 조기 인식 변화를 위한 ‘장애 인식 변화 책놀이’,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 등 시각장애인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 | 끝으로 충청남도 내 시각장애인 및 도민들에게 인사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아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숙원 사업이었던 넓은 주차장 확보를 2025년 조성하게 됨에 따라 협소해서 발생했던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해결에 도움을 주신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님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도의회 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충청남도 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또한 여전히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발굴하여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동반 성장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오랜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M+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