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인성을 함양 위한 교육의 다양한 기회 제공
▲ 평화통일 인문학기행 단체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 : 삽교고등학교) |
예산 삽교고등학교(교장 이기향)는 지난 1월 3일 겨울방학을 맞은 이후 다양한 학생중심 체험프로그램들이 진행되어 교육에 대한 꺼지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먼저, 1월 6일 부터 17일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과목에 대한 방과후 수업이 진행됐다.
여기에 더해 삽교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사제동행프로그램도 진행되었는데 여의도국회의사당에 방문해 사회시간에 공부한 것을 직접 견학하는 시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제과제빵체험 및 한과제과체험을 통해 인근지역의 요양원과 보육원에 전달하면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등 학업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방과후 수업 기간에 영화관을 대관하여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영웅>을 관람하는 기회도 가졌는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았다.
또한, 1월 26일 부터 28일까지 삽교고등학교 평화통일 인문학기행의 이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만나기 힘들었던 한·일 청소년간의 교류를 재개했다.
먼저 히로시마에 방문해 원폭 박물관을 참관하면서 전쟁의 무서움과 평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히로시마 여자중고등학교에서 일본학생들과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 일본학생들과 문화교류 모습(사진제공 : 삽교고등학교) |
다음 날 마츠야마(松山)에 방문해 지역의 시민들과 시노노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나 양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4년간 교류해 온 일본의 에히메대학(愛媛大学)에 방문해 대학에서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와다 토시히로(和田聰宏) 교수의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한·일 청소년들의 교류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에 맞게 저녁시간엔 삽교고 학생들이 각자 홈스테이 가정에서 1박을 하면서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직접 일본가정의 모습과 생활을 체험하면서 배움과 실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삽교고등학교의 평화통일 인문학기행은 일본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한·일간 청소년의 문화교류가 재개 되었다는 내용의 신문 및 방송기사도 보도되었다.
이번 기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삽교고등학교 일본어교사 박** 교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교류가 4년이 지속되었다가 드디어 대면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이며 정기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진정성이 느껴지는 일본인들의 환대에 감사하고 이와 같은 기행이 원만히 진행되게 도와준 예산군청과 월진회 관계자 및 삽교고등학교 전 교직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4년만에 재개된 한일 문화교류가 미래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금년 9월에 일본에서 삽교고등학교로 답방을 온다는 소식까지 전해줬다.
또한, 이번 기행에 참가한 1학년 이** 학생은 "일본에 가서 문화의 차이를 느꼈다. 일례로 주거문화의 경우 우리와 달리 온돌을 사용하지 않고 대대로 터를 지켜오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양국간의 문화차이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 갈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동북아국가들의 평화적 공존방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제시했다.
이후 2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서울대학교 겨울나눔교실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어 교육의 다양한 기회 제공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성숙과 의식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방학은 배움을 잠시 내려놓고 일정기간 휴식을 갖는 기간이다. 학생들은 이 시기를 어떤 것을 보고 경험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불태우며 학생들의 식견을 넓히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삽교고등학교만의 방학간 학생중심 체험프로그램은 여타의 학교에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복연 기자 thanku21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