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
지난해 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출생아 수 역시 26만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며 인구 절벽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어 사태가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를 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81명에 그쳐 지난해보다 0.03명이 감소했으며, 이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한다.
특히,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미치는 못하는 데다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는 한국이 가장 빨라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인구 절벽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정부는 물론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이처럼 심각한 출생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 1.19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019년에는 1.11명으로 2020년에는 1.03명으로 줄어들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무조건 아이만 낳으라고 권고하는 것은 큰 실효를 거둘 수 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는 것이다.
아이를 출산한 이후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가에 대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고민하지 않는다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인구 절벽은 곧 현실이 되고 말 것이다.
이 때문에 모든 사회구성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이 행복 더하기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아이 행복 더하기’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작은 사회인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초, 중, 고등학교 등 모든 교육환경을 순차적으로 점검해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또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무조건 아이만 낳으라고 하는 출산 권고는 이제 그 효과성이 바닥난 만큼 앞으로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극단적으로 출산율이 사망율을 초과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 나라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현재 인구 절벽의 끝에 서 있는 한국 역시 더 이상 출산율 저하를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아니된다.
지금부터라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일론머스크는 ‘한국의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세대 안에 한국 인구는 현재의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의 말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이제는 다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