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원7080 LIVE CAFE와 HUE1714 커피 전문점 운영하며 봉사활동과 나눔 실천
Q. 먼저 자기소개 말씀 부탁합니다.
저는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고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부모와 조부모 3대가 함께 생활하며,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막내라서 유독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고향에서 학업을 마치고 서울에 직장을 가지게 되면서 고향을 떠나 있다가, 천안을 거쳐 현재 아산에서 5년째 거주하며 ㈜낙원7080LIVE CAFE와 HUE1714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제 사업은 사람들을 대하며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주위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혹시 말실수는 없었나,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을 갖게 하지는 않았나 하고 반성도 하곤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고 대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구나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이웃들과 공감하고 더불어 행복한 시간과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Q.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얼마 하지도 못한 봉사활동을 얘기하려니 매우 부끄럽습니다. 다만 제가 지역 분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을 가졌습니다. 어려울 때는 작은 도움일지라도 큰 힘이 될 수 있겠구나 느끼면서 작게나마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당진에서 점포 화재로 동남아 출신의 다문화가정 부부가 힘든 처지에 있었습니다. 봉사자들과 함께 불탄 가게를 완전히 리모델 링 해서 깔끔하고 새로운 점포로 탈바꿈 시켰을 때, 내국인 남편과 그 주부가 희망을 되찾고 너무나 감사해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화재로 절망에 빠졌던 부부가 다시 갖게 된 웃음과 희망은 저를 포함해 함께 했던 봉사자들이 얻은 소중한 보람이었지요.
가까운 아산 영인면에서의 집수리 봉사활동도 생각나네요. 팔순이 넘으신 독거 어르신을 영인면과 행복키움단의 추천을 받아 주택 화장실을 수리하는 봉사였습니다. 오래된 주택이라 타일과 변기 교체 등의 작업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로 바꾸어 드렸고. 주변 이웃의 저소득층 가정에도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해 드렸지요. 마침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추위에 떨며 한 봉사였지만, 참여한 봉사자들의 가슴에는 훈훈함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었습니다.
Q. 처음 직장생활과 그동안 어떤 일에 종사하셨는지요?
지인의 부탁으로 서울 건설회사 경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은 그런대로 적응할 만했지만 부모님의 슬하에서 생활하다가 가족과 떨어져 살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어린나이에 인생에 대해서 나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나네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의류뷰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좋은 조건으로 의류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천안에서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이란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전문적인 경영 경험의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데, 경영 미숙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지경이 되었어요. 그로 인한 충격으로 안면마비도 왔고 우울증도 생겨 약 7개월 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의 기억은 아프고 슬픈 상처가 되어 지금도 마음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힘과 용기를 주셔서 잘 이겨내었고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로 요양원에 계셔서 딸로서 늘 곁에 있지 못해 마음 아픕니다. 전화는 자주드리고 있지만 늘 죄송한 마음이지요.
Q. 앞으로 인생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에 주세요.
충남산업장애인협의회 이재학 회장님의 권유로 현재 여성후원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여성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학 회장님과 함께 사각지대에 처한 어려운 이웃들, 특히 산업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힘닿는 데까지 돕고자 합니다. 봉사라는 단어가 말은 쉽지만 막상 움직이고 활동하면 어려운 일들이 많아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특별히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주변의 이웃들에게도 동참을 권하는 중입니다. 작은 힘을 많은 사람들이 보태주면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힘과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또는 저와 같이 동등한 업종을 가지고 있는 사업장 대표님들도 힘내시고 늘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우이웃 및 장애인 분들께서도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되실 텐데요.아무쪼록 잘 대비하시고요, 특히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우리 모두가 밝은 모습, 건강한 모습으로 늘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오랜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M+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