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을 들었습니다.
Q. 소개 말씀 부탁합니다.
저는 공주대학교 원성수 총장이라고 합니다. 제가 총장 임기 4년 중에 5월 말로 만 2년이 지나게 됐습니다.
제가 총장이 되기 전에 공주대가 5년 좀 넘게 총장 부재 사태로 어려움이 컸었는데, 구성원들의 직접 선거로 인해 총장으로 임명되고 2년 동안 구성원들의 지지와 협조 속에 많은 난제들을 풀고,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국립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오늘 그런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남은 2년 임기
동안 집중할 분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공주대 총장 임기 절반 동안 달려오신 소감과 성과에 대해서 말씀 부탁합니다.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공주대가 5년이 넘는 시간의 총장 부재 끝에 제가 총장이 되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고, 2년 동안 구성원들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2년 동안 큰 갈등없이 여러 가지 문제를 잘 해결하면서 공주대가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히 생각하고, 구성원과 천안, 예산, 공주 지역민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년이라는게 짧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우선 캠퍼스간 균형발전, 그리고 각 캠퍼스에 있는 구성원들이 하나의 가족의식을 갖게 하는데 치중했고, 그런 노력 속에 보직 인사도 탕평하게 했고, 각 캠퍼스를 열심히 다니며 각 캠퍼스 구성원들에게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서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 대학이 충남지역의 유일한 종합 4년제 국립대학입니다. 그래서 15개 시·군 자치단체장님들, 의회의장님들 찾아다니면서 우리 대학이 그런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인식 시켜드리고, 지역에서 우리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년의 시간이었습니다. 성과를 일일이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지지,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특수교육 매카를 지향하는 국립특수학교를 유치하셨는데, 국립특수학교에 대해서 소개하신다면?
저는 평소에 선진국이라면 경제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룬 나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잘 보듬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가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도 경제적 여건은 선진국 대열에 들었지만, 장애인을 포함해서 어려운 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장애인들의 직업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특수부설학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 대학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 때문에 매우 기쁩니다. 아마, 부산대와 공주대 두 대학이 특수부설학교를 유치했는데, 세종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공주 옥룡캠퍼스에 캠퍼스 하나 전체를 특수부설학교로 내놨고, 국제 공모를 통해서 설계도까지 나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올해 여름에 기공식을 한다면, 23년 중에는 개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그래서 경증 장애학생들이 한 학년에 6개 학급씩 126명 정도 신입생을 받게 되는데, 그 학생들이 훌륭하게 직업교육을 받고 유수한 기관에 취업해서 정상인으로서의 삶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대학 사범대 특수교육과는 매번 80명이 넘는 인원을 임용고시에 합격시켜 각 학교의 특수교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고등학교와 특수교육 연수원까지 유치하게 되어 옥룡캠퍼스는 특수교육의 메카로서 관련기관들이 계속 집적이 되어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공주대가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승인을 통해 충남 대표 국립대로서 위상을 확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세종캠퍼스 부지 매입을 위해 학교 사랑 한평 갖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캠페인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세종시와 공주대는 함께 붙어있습니다.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공주대까지 15분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공주대는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국립대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종에 캠퍼스를 마련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 다만, 부지매입을 하는데 있어서 충남대와 공주대가 부지를 매입해서 들어가고, 나머지 대학들은 건물을 임대하여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2 필지 즉, 3천 평 1 필지, 6천 평 1 필지 해서 총 9천 평 부지를 우선적으로 매입하도록 되어 있고, 내년까지 부지매입비를 완납해야 합니다. 다만, 국립대는 국가 예산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재정적 여력이 부족하고,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40억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부지매입비를 완납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세종캠퍼스가 미래에 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조건임을 이해하시고, 구성원들과 함께 지역민들도 솔선수범하셔서 땅 한 평 갖기 운동, 한 평이 약 백만 원 정도 되는데 거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3월 중순부터 캠페인을 했는데 5월 중순까지 두 달 남짓해서 8억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구성원들과 같이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이 부분에서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도록 하고, 참여해 주신 분들의 고마움은 세종캠퍼스 완공시 어떠한 식으로라도 기여한 부분이 표시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Q. 현재 아주 유례없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입니다. 공주대가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말씀해주세요.
학교가 안전한 캠퍼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학사운영을 일정대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직원 선생님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해줘서 공주대에서 만든 매뉴얼이 다른 국공립대학에 모범 교본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담당했던 서기관께서 각 대학에 다니며 설명회도 했습니다.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캠퍼스가 공주에 2개, 천안 1개, 예산 1개가 있다 보니까 각 캠퍼스별 코로나 대응체제가 중요합니다. 특히 천안은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에서 통학을 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로 인해 학사일정이 지장 받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완비가 되어 있었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로 인해 확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3개 지역에 있는 캠퍼스가 안전하게 관리 체제하에 들어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전국적 취업난에도 공주대는 교원임용에서 최상위 성적을 유지 중인데, 이와 관련해 현황을 소개한다면?
공주사범대학의 전통과 명성은 익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학력인구가 줄어들면서 교원을 뽑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작년에는 485명, 올해 437명 교원임용고시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현역과 졸업후 1~2년 준비한 동문까지 합친 인원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런 전통은 계속 유지하고, 발전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취업의
질로 보면, 양질의 취업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범대 말고, 천안의 공과대학, 예산의 농생명 식품분야, 다른 단과대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요번에 저희가 지자체 대학협력기관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 대전·세종·충남이 함께 지원을 해서 해당 사업(RIS)에 선정됐습니다. 그래서 3+2로 최대 5년 동안 3,440억 정도 집중 투입되는데, 그 기회를 통해 세종에 충남대, 한밭대와 공주대가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AI와 ICT 관련된 학과가 세종캠퍼스에 들어와서 3개 대학에서 관련 학과 교수님들이 함께 가르치고, 학생들은 함께 배우고 졸업할 때는 같은 졸업장을 받게끔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이로 인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면 앞으로 취업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충남도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가 됐기 때문에, 수도권의 공공기관들이 충남지역으로 많이 이전하게 되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부분에 있어서 공공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RIS사업으로 인해 내포 신도시에도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각 캠퍼스에 공히 학생들이 좀더 질이 높은 곳에 취업이 가능한 그런 국립대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저는 기쁘게 생각하고, 많은 학생들이 공주대에서 직업적인 꿈을 펼쳐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Q. 충남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요번에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있어서 99.8% 즉 100%에 가까운 결과를 냈습니다만, 앞으로는 이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비수도권에 있는 총장님들이 걱정을 하세요. 그것이 지역경제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우리 공주대가 더욱 경쟁력을 갖고 좋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저희가 관내 공주부터 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주시는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세종시와 함께 천안과 경기지역까지 총장인 제가 직접 교장선생님들을 뵙고, 대학을 소개해드리고 보내준 학생들을 정성껏 관리 잘해서 입학할 때보다 더욱 훌륭한 사람을 만들어 사회에 배출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다들 너무 좋아하세요. 고마워들 하시는데, 저희가 이런 것을 진작했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2년간은 저희 대학이 충남과 세종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의대 유치에도 지역민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보다 좋은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Q. 끝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충남과 세종시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 부탁합니다.
엊그제 학생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행사를 했습니다. 총장이 라면을 끓여 학생들에게 주는 행위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차원에서 진행을 했는데요. 라면을 기다리는 학생 3명이 있었는데, 개개인들 간에 서로 모르더라고요. 어느 학과 학생이냐고 했더니, 같은 학과 같은 학년인데도 서로를 몰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어떻게 보면 아픔입니다. 코로나19로 학생들도 힘들었겠지만, 대면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서 지역 주민, 특히 상권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 원룸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대학과 지역이 한 몸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올 가을부터라도 정상화가 되어 지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하지 않으면 지역도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역민들도 공주대에 대해 이전보다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어려움을 잘 견뎌내면 이전과 같이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희도 안전한 캠퍼스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오랜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M+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