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효정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 장효정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
얼마 전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은 공직사회에서는 또한 어느 때보다도 청렴을 강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충남동부보훈지청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공직자 행동강령 이행실태에 대한 자체점검을 실시하였다.
이는 직무관련자의 사례품 및 사례금 수수 등 명절 때마다 불거졌던 공직사회의 부당한 관행 및 부정부패와 관련하여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 이득의 수수 금지,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이라는 국가보훈처 공무원 행동강령의 3개 조항에 대해 자체적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공직사회에서는 청렴한 한국사회의 실현을 위해 스스로 경계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 전반의 부패인식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612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가 10점 만점에 8.12점으로 전년도 7.94점보다 0.18점 상승하였으며 2016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공공기관의 내부직원이 스스로를 평가한 내부청렴도보다 외부인이 평가한 정책고객평가 및 외부청렴도의 점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또한 부패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는 응답 또한 전년도보다 감소하였으며, 향후 부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또한 높아 우리 사회의 부패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40.9%인 반면 공무원은 7.7%로 아직도 국민들이 생각하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공직자들은 부패 방지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818년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공직자의 본분에 대하여 집필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는 공직자는 청렴과 절검을 신조로 뇌물을 받지 않으며 민중에 대한 봉사 정신을 기본으로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민중을 보호해야 한다는 민중을 사랑하는 애휼정치(愛恤政治)를 강조하고 있다.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처럼 공직자들이 국민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기본으로 청렴의 의무를 지키고 기존의 부당한 제도와 관행을 꾸준히 개혁하고 노력한다면 언젠가 국민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청렴한 공직사회와 청렴한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이선민 기자 cmni@hanmail.net